새누리당이 당내 유일한 국회의원이자 당 대선후보를 지낸 조원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당원 15명을 징계했다.
1일 새누리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조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13개월, 김경혜 대변인에 대해선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렸다. 나머지 13명에게도 제명 또는 탈당 권유를 했다.
조 의원은 "징계 불복 소송을 검토 중이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광택·권영해 공동대표 체제였다가 대선 과정에서 권 전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이후 정광택 공동대표를 따르는 정광용 사무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구속됐고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다.
이번 조원진 의원 징계에 대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출신으로 당권을 쥔 정 대표와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서 당 개혁을 요구하는 조 의원 측의 세력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징계받은 당원들은 조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조 의원의 대선 선거운동을 도운 변희재 전 전략기획본부장과 정미홍 전 홍보위원장도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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