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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北 소행 물증 확보”

입력 : 2017-04-04 18:29:40 수정 : 2017-04-04 18: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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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보도… “핵개발 자금 조달”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해킹 사건에 북한이 개입됐다는 물증이 나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킹으로 빼돌린 돈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이날 카리브해 섬 세인트마르텐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래저러스’(Lazarus)가 북한의 컴퓨터와 연결된 실마리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카스퍼스키 연구진은 특히 해킹 당시 이용된 유럽의 서버가 지난해 1월 북한 국영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 측 컴퓨터와 데이터를 교환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 측은 “인터넷상에서 북한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북한이 무작위로 접속하다 래저러스와 연결됐다고 볼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밝혀 래저러스와 북한이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레저러스는 2009년부터 방글라데시, 인도, 대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폴란드 등 세계 18개국 이상의 금융기관을 해킹했는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의 은행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카스퍼스키 측은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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