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016년도 중국 법정전염병 발생·유행상황 개황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에서만 총 694만4240건의 전염병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만823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체 전염병 발병률은 10만명당 506.6명, 사망률은 10만명당 1.1명으로 나타났다. 법정전염병 분류에 따른 갑(甲)류 전염병은 페스트 1건, 콜레라 27건으로 사망자가 없었으나 발병률이 전년도보다 2배 높아졌다.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결핵, 공수병(광견병), 바이러스 간염, 조류 인플루엔자(AI) H7N9 바이러스 등을 포괄하는 을(乙)류전염병은 총 295만6472건 발생해 가장 많은 1만7968명의 사망자를 냈다.
을류 전염병의 발병률은 10만 명당 215.7명으로 전년보다 3.5% 하락했지만, 사망률은 10만명당 1.3명으로 전년보다 7.7% 상승했다.
이 중 발생 건수의 92.5%를 간염, 결핵, 매독, 세균·아메바성 이질, 임질 등 5가지 질병이 차지한 데 비해 사망자 수의 98.8%는 AIDS, 결핵, 공수병, 바이러스 간염, 인체감염 H7N9형 AI로 나타났다.
기타 병(丙)류 전염병으로 수족구병, 전염성 설사, 유행성감기 등에 398만7740명이 걸려 269명이 숨졌다.
발병률과 사망률은 각각 전년 대비 17.9%, 67.5% 상승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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