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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로 번진 촛불… ‘탄핵 가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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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8 19:26:10 수정 : 2016-12-08 1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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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 퇴진행동, 국회 정문 앞서 집회 / 본회의 끝날 때까지 시국토론회 / 예술인들 ‘천개의 만장’ 퍼포먼스 / ‘탄핵 부결? 국회해산!’ 등 표출 / 서울대 교수 791명 2차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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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이 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타오르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이 여의도로 옮아 붙었다. 촛불민심은 탄핵의 키를 쥔 국회를 에워싸고 ‘탄핵안 가결’을 압박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전날에 이어 8일에도 광화문광장이 아닌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이날 저녁 국회 본청 앞 광장에서 유권자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려다 국회가 경내 개방을 불허하자 국회 정문 앞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9일에도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토론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전날 국회 인근 새누리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탄핵에 부정적인 친박(친박근혜)계를 압박한 데 이어 여야 국회의원이 가결 정족수(200명)를 넘어 압도적으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박하려는 조치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 원모(23)씨는 “탄핵을 앞두고 시민들이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경찰 저지선을 경계로 기독교계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왼쪽)와 정의당의 탄핵 촉구 연좌 농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서울산책과 문화연대 등으로 구성된 ‘국회포위만인운동’도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노란색 만장 1000개를 만들어 국회로 행진하는 ‘천개의 만장, 만인의 바람’ 퍼포먼스를 벌였다. 만장은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천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이다. 이날 등장한 만장에는 ‘탄핵에 찬성하라, 너희들은 포위되었다’, ‘탄핵부결? 국회해산!’ 등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 각종 문구가 적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행사장에 나온 김모(28)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탄핵 정국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나왔다”며 “만장에 ‘지켜보고 있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내일 표결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권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 단체인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역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인 감시와 블랙리스트 작성 등으로 문화예술을 유린하고 시민들의 존엄과 가치를 박탈한 박 대통령은 탄핵 절차 뒤에 숨지 말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가면을 쓴 시민단체 회원들이 패러디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단체 '민주의 꿈' 회원이 "국회를 개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퇴진 및 구속수사 촉구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서울대 교수들은 이날 두 번째 시국선언을 통해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안부터 의결해 박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후 정국을 수습하는 것이 순서”라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차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또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공언해 놓고서 손바닥 뒤집듯이 약속을 파기했고, 범죄의 책임을 주변에 떠넘겼다”며 “헌정 파괴의 으뜸가는 피의자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즉시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교수들의 2차 시국선언에는 791명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팩스로 시국선언문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졸업생 및 재학생 1121명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7일간 SNS를 통해 서명을 받았다.

김범수·남혜정 기자 hjnam@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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