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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왕이 G2 외무회담… 북핵 해법 등 싸고 이견

입력 : 2016-02-24 18:28:49 수정 : 2016-02-24 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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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비핵화 땐 사드 필요 없다”… 중 “평화협정도 함께 논의해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만 이룰 수 있다면 사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핵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가 사드 배치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사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나 우리는 사드 배치에 급급해하거나 초조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끝낸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케리 장관의 언급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 발사와는 별개로 사드 배치를 추진한다는 한·미 전략 고위급 회의 합의와는 다소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사드는 공격 무기가 아니라 순전히 방어 무기로, 만약에 사드를 배치하면 이는 한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러 차례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막고,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방법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사드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관계 당사자들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비핵화 협상과 평화 협정 논의라는 ‘투 트랙’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관련 당사국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고 협상에 응한다면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서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왕 부장이 평화협정 논의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가운데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당국자가 22일 오전 뉴욕에서 접촉을 갖고,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해 진위가 주목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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