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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적자 누적…'스카이큐브' 운행 중단 위기

입력 : 2016-02-17 19:34:03 수정 : 2016-02-17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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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소형 무인궤도차… 2년간 100억 손실 애물단지 전락
전남 순천시가 추진한 소형경전철사업 ‘스카이큐브(Sky Cube·사진)’가 운영 적자로 2년 만에 운행 중단 위기에 몰렸다. 스카이큐브는 포스코가 순천시와 민간투자협약을 맺고 건설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 시킨 PRT(Personal Rapid Transit)라 불리는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다.

17일 순천에코트랜스(주)에 따르면 스카이큐브는 운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1년8개월 동안 100여억원(2014년 55억, 2015년 45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순천에코트랜스 측은 “현 상태의 운행은 올 상반기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본사(포스코)에서도 정리 대상으로 여기고 있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여행객은 순천만문학관에서 순천만 입구 갈대밭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스카이큐브를 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종착역인 순천문학관에서 순천만 입구까지 1.2㎞를 연장해 탑승객을 늘리는 방안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동안 순천문학관에서 순천만 입구까지 운행하던 갈대열차도 적자누적과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운행이 중단돼 스카이큐브 이용객도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순천에코트랜스에서 검토하고 있는 순천문학관에서 순천만 입구까지 연장 방안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순천만의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 운행보다 스카이큐브 운행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는 협약서에 명시된 운영 손실에 대한 투자위험분담금에 대해서는 순천시와 순천에코트랜스 양측 모두 염려될 것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순천시는 2014년 포스코로부터 공문을 통해 투자위험분담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순천에코트랜스 역시 투자위험분담금은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순천만국가정원역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2㎞ 구간에 총 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스카이큐브’를 건설했다. 당초 2011년 6월 착공해 정원박람회 기간인 2013년 4월부터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이 지연돼 2014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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