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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류주의보 18일 만에 재발령

입력 : 2015-08-18 22:48:33 수정 : 2015-08-18 22: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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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점서 기준치 초과 검출
서울시, 25일 신곡보 수문 개방
팔당상수원도 녹조 확산 우려
경기도, 차단막 등 피해예방 총력
한강 서울시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18일 만에 다시 발령됐다. 서울시는 조류 농도가 계속 상승하고 비 예보가 없을 경우 이르면 25일 신곡수중보 수문을 개방해 녹조 해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7일 잠실수중보 상류 4곳과 하류 5곳에서 조류를 검사한 결과 8개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a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18일 오후 4시를 기해 한강 서울시 전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에서는 강북 지점을 제외한 조사 지점 3곳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당 1530∼2750개가 검출돼 조류주의보 기준인 ㎖당 500개 미만을 넘어섰다. 엽록소인 클로로필-a 농도 또한 33.8∼41.2㎎/㎥로 조류주의보 기준치인 15㎎/㎥를 초과했다. 잠실수중보 하류 조사지점 5곳에서도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a 농도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넘어섰다. 시는 20일 남조류를 채수해 독성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앞서 한강에는 지난 6월30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잠실수중보 하류에 조류경보와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후 상·하류로 확대됐다가 한 달 만인 지난달 31일 모두 해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류는 6월 조류경보 발령 때와 마찬가지로 팔당댐 방류량 감소와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8일까지 서울·경기·강원영서 지역에 큰 비가 없을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녹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다시 조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다음 조류 검사일인 20일 성산대교 지점에서 채수한 한강물의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0개 이상이고 강우 예보가 없는 경우 신곡수중보 수문을 개방해 녹조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할 예정이다.

17일 검사에서 성산대교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당 4403개였다. 28일까지 비 예보도 없는 상황인 만큼 다음 검사일에 성산대교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0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수문을 주말에 개방하기는 어려운 만큼 서울시는 월요일인 24일 수문 개방을 준비하고, 이르면 25일 신곡수중보 수문을 개방해 26∼28일 개방 효과를 파악하는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팔당상수원 등에 녹조 확산이 우려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13일 팔당댐 앞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조류의 정도를 표시하는 클로로필-a 농도가 55㎎/㎤로 나타났고 남조류 세포수 역시 ㎖당 999개가 검출돼 조류주의보 기준을 넘어섰다. 19일 발표되는 측정 결과에서도 기준을 넘어서게 되면 팔당호에도 올해 처음으로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도는 올해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인 데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수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증가해 녹조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조류주의보 발령에 대비해 팔당호 물을 공급받는 21개 정수장별로 22일간 사용할 수 있는 활성탄 427t을 미리 확보해 놓았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녹조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취수장 녹조 차단막 설치 등 철저한 정수 처리를 통해 충분히 녹조를 제거할 수 있어 식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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