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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愛 빠진 푸른 눈의 체코학자

입력 : 2012-09-25 21:56:10 수정 : 2012-09-25 2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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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뢰벤스타이노바 교수
5년간 작업끝 체코어로 번역
“유럽에선 찾기 힘든 이야기”
“‘삼국유사’에는 바보 온달처럼 평범한 사람이 한계를 뛰어넘어 훌륭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유럽에는 귀족이나 존귀한 사람들에 대한 시(詩)나 이야기는 많지만 ‘삼국유사’처럼 보통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는 찾기 힘들어요.”

미리암 뢰벤스타이노바(54·여·사진) 프라하 카를대 교수가 꼬박 5년간의 작업 끝에 최근 ‘삼국유사’를 체코어로 공동 번역해 책으로 펴내 화제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한국학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체코에서 손꼽히는 한국학 학자다. 카를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2006, 2007년에는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에게 체코어를 가르쳤다. 뢰벤스타이노바 교수가 한국의 매력에 빠진 것은 대학 시절.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한국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한국 소설을 접하고 관심을 두게 됐어요.”

한국 근대소설에 관한 관심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고전으로 이어졌다.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는 김만중의 ‘구운몽’이었다. 나도향의 소설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을 비롯해 ‘한중록’ ‘홍길동전’ 등 근대소설과 고전소설을 체코어로 번역했다. “20년 전 대학원 박사 논문을 준비할 때 ‘삼국유사’와 사랑에 빠졌어요. ‘삼국유사’에는 역사·설화·정치 등 모든 것이 있어요.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부인에게 곡을 써준 백결 선생 이야기 등 ‘삼국유사’는 참 재미있어요. 유럽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찾기 힘들어요.”

내달 1일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뢰벤스타이노바 교수는 “10차례 방북 신청을 했는데 이번에 받아들여졌다”면서 “대학 교류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하게 됐는데 북한에 가면 도서관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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