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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자신도 체포돼 처형될 줄 알았다”

입력 : 2012-08-16 22:26:32 수정 : 2012-08-16 2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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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제공자 9년 만에 비화 소개
“육성 녹음 땐 車소음 위장도”
“후세인 자신도 체포돼 처형될 걸 알고 있었어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대통령도 아니라는 것도 알았죠.”

2003년 12월13일 오후 8시30분 미군이 이라크 티크리트 근처 한 농가에 들이닥쳤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붉은 새벽’ 작전이었다. 후세인이 9개월 동안 숨어 지낸 은신처가 세상에 공개된 순간이다. 당시 후세인에게 지하 토굴(사진)을 파 준 당사자가 9년 만에 입을 열었다. 미군과 쿠르드 특수부대가 펼친 체포작전 자료는 아직도 군사기밀로 분류돼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알라 나미크(41)와 그의 형은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공격 이후 후세인이 여러 집으로 은신처를 옮기도록 도왔다. 후세인 변론을 맡았던 칼릴 알 둘라이미 변호사도 2009년 펴낸 책에서 1959년부터 후세인을 알고 지낸 나미크 가족이 도피를 도왔다고 적었다.

당시 미군의 집요한 추적에도 후세인이 추종자 항쟁을 독려하는 육성 녹음테이프를 어떻게 외부로 내보냈지가 미스터리였다. 나미크는 후세인과 자신이 소형 테이프 녹음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미군이 은신처 단서를 찾기 위해 녹음 내용을 정밀분석할 걸 알고 추적에 혼선을 주려고 16㎞ 떨어진 도심으로 가서 차량 소음을 녹음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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