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유가가 변수될 듯”

관세청 관계자는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한달 전체로 봤을 때 20일까지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다 이후 수출이 집중돼 흑자로 돌아선 예가 많았다”고 말했다. “2월 중순을 돌면서 수출 흐름이 좋아져 흑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 국제가격의 흐름이 2월 무역수지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례로 보면 2월부터는 수출이 힘을 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이 작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원자재 수입가격의 변동폭이 커 흑자를 내더라도 규모는 작년보다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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