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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 수백만원 빼돌린 10대 해커 검거

입력 : 2011-11-23 11:27:27 수정 : 2011-11-23 11: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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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악성코드 제작하고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자신의 블로그에 온라인 게임 머니를 자동으로 빼돌릴 수 있는 악성코드를 올려놓은 다음 다운로드를 유도해 수백만원 상당에 이르는 게임머니를 가로챈 1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오토핫키 프로그램(온라인 게임상에서 게임 실행 속도를 높일 때 사용하는 종류의 일종)을 이용해 게임머니를 자동으로 빼돌릴 수 있는 악성코드를 제작한 뒤 유포해 100여명으로부터 300만원에 이르는 게임머니를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권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군은 지난 8월 악성코드를 제작해 블로그에 ‘아이템모음’이란 이름으로 업데이트한 뒤 한 온라인게임에 접속해 채팅방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싸게 판매하니 방문해보라”고 홍보해 피해자가 블로그에 올린 파일을 다운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악성코드는 다운로드 즉시 작동해 마우스가 자동으로 움직여 피해자 계정에 남아 있는 게임머니를 다른 계정으로 옮기게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백신 개발 목적으로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 제공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권군은 이를 통해 얻은 게임머니로 고급 아이템을 구입해 본인이 사용하거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대가 직접 악성코드를 제작해 유포했다는 점이 기존에 중국 등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악성코드를 구입해 퍼뜨린 것과 다른 점”이라면서 “권군이 전혀 죄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으며 또다른 악성코드를 제작하거나 유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서지희 기자 g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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