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은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북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해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하지만 철저하게 현실적인 인식의 기초하에 원칙에 입각한 대북접근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아가는 길만이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전은 한·미 모두 바라는 바이지만 이는 무엇보다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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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받는 이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치자 미 의회 의원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DC=연합뉴스 |
또 미국 상·하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처리와 관련,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통과된 바로 이 자리에서 한·미 FTA도 비준됨으로써 한·미 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이로써 한·미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산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오리온시의 제너럴모터스(GM)공장을 함께 방문해 한·미 FTA에 대해 짧은 연설을 했다.
워싱턴·디트로이트=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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