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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최종원 의원, 문광위서 날 선 신경전

입력 : 2010-09-09 01:04:39 수정 : 2010-09-09 0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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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도 많이 하고… 문화계 위해 한 일 뭐냐”
“대질 할까요…너무 많아 서류답변 되냐”
“장관은 막말도 많이 하고….”, “(막말을 들었다는 사람과) 대질을 할까요?” 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의원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드디어 맞붙었다. 최 의원으로선 벼르고 벼르던 일이다.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둘은 충돌했다. 최 의원의 질의는 이를 데 없이 ‘까칠’했고, 유 장관의 대답 역시 거침없었다.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예술인’인 최 의원은 7·28 재보선 당선 후 유 장관을 두고 “일단 한대 맞자”고 말할 정도였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줄곧 논란이 된 ‘문화계 코드 인사’부터 거론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으나) 임기를 못 채우고 잘린 기관장이 19명이다. 이 정도면 조선시대 숙청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유 장관은 “19명이 아니고, 여러 의견을 듣고 조율했고, 일에 대한 문제가 있어 해임됐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색깔론’을 바탕으로 한 문화정책을 두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최 의원은 지난달 있었던 ‘도라산역 벽화 철거 사건’을 예로 들며 “그림 내용이 민중적이라는 이유로 작가에게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좌파=공산당, 김일성’으로 몰아가는 이념적 색채 때문이 아니냐”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또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이 뭐냐”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은) 너무 많은데 서류로 답변해도 되겠냐”고 맞받았다. 그는 또 색깔론 지적에 대해 “말씀이 좀 그렇다”고 불쾌해하며 “그렇게 생각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예전에 (최 의원을) 돕자고 많이 뛰어다녔는데, 저를 잘 모르시냐”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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