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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풀도 요리로… '방랑식객' 관심

입력 : 2009-04-20 14:35:27 수정 : 2009-04-20 14: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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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방랑식객’이 9.1%(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의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방랑식객은 토종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씨의 얘기다. 임씨는 남들이 못 먹는다고 여기는 이끼, 잡초까지 음식의 재료로 이용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의심은 그의 요리 앞에 결국 감동으로 바뀐다.

12살 때부터 40여년간 길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임씨는 길이 자신을 품은 터전은 길이요 자신을 키운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할 때만다 자신을 거두어 주었던 민초들에 보답하는 이미로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지리산 가장 높은 마을에 사는 할머니에겐 산나물 요리를, 파란 눈의 캐나다 출신 부부를 위해선 보리국수를 만들어 내놓았다.

전국을 돌며 요리를 터득하는 임씨의 여정은 호주산 소고기, 중국산 곡물, 칠레산 과일 등 외국 식재료로 넘쳐나는 우리 식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프로그램을 접한 한 시청자는 “어릴 적 심심하며 뜯어서 씹었던 풀들과 칡, 사탕수수, 몰래 떼어 먹었던 김이 오늘 정말 그립다”며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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