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한 간 대화는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비핵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6자회담에서 거둔 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맥락에서 당사국 간에 양자회담 기회가 있어 왔고, 남북 정상회담은 그런 모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외교 노력의 무게중심은 6자회담에 있다”면서 “북한과 관련한 우리 외교 노력의 주요 초점은 6자회담이며, 그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 북한도 6자회담이란 외교 과정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한 간 자체 대화 통로가 있으며,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9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납치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외상은 송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은 일조 국교정상화 실무회의에 성의를 갖고 임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이 납치문제를 포함한 제반 현안의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쿄·워싱턴=정승욱·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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