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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공정률 최고 26% 달하는데…급전방식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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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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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진척률이 최고 30%에 이른 가운데 급전방식 변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 개통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수소연료전지 방식 채택을 지목하고 감사를 지시했으나 막대한 비용 부담 등으로 급전방식을 번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이미지.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이미지. 대전시 제공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트램 건설공사 14개 공구 전체와 연축동 차량기지의 공정률은 11.47%다. 11공구인 중구 서부교육지원청∼버드내네거리(1㎞)와 유등교 가설교량 재설치 구간의 공정률은 26.35%로 가장 높다.

 

대전시는 민선 8기 당시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무가선 트램을 급전방식으로 결정했다.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대부분 구간에서 공사가 시작됐다.

 

당초 2028년 말 개통이 목표였으나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의 보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개통 시기는 2030년 하반기로 2년여 늦춰졌다.

 

그러나 수소트램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적 없는 기술인 데다 수소 생산설비와 충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급전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운행할수록 적자를 떠안게 되는 구조도 문제다. 

 

대전시는 애초 수소를 ㎏당 4344원에 공급받기로 했으나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LNG)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대전 트램 개통 이후 공급가는 kg당 1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충전소 구축비는 360억원, 연간 운영비는 450억∼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허 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들어 갑작스럽게 변경 채택된 수소트램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연내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수소연료전지 방식 대신 가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수소트램에 비해 안전성과 운영비 측면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가선방식을 도입하려면 전주와 변전소 등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 트램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의 폭을 넓히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 개통 시기가 2030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사 장기화로 시민 불편은 커지고 있다. 하루 통행량이 6만여 대에 달하는 대덕대교는 지난달 트램 공사에 들어가면서 차로가 절반가량 줄었다. 통행 속도는 시속 17.7㎞로 지난해 같은 기간(시속 23.2㎞)보다 24%가량 떨어졌다. 

 

지역 시민단체는 “급전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았는데 대덕대교·대동교 등 교량을 새로 건설하면서 시민 혼란이 높아지고 있다”며 “급전방식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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