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하레디 정당 설득 관건
네타냐후 “테러 지지자들” 반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총선 후 의원 과반의 추천을 받은 야샤르당 가디 아이젠코트(66)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맡기기로 했다. 통산 19년 넘게 총리를 지낸 베냐민 네타냐후(77) 총리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이젠코트 대표에게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하고 8일 정부 구성권을 공식 위임하기로 했다. 정당 협의에서 의원 120명 가운데 67명이 아이젠코트 대표를, 46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추천한 결과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28일(대통령 재량으로 14일 연장 가능) 안에 61석 이상의 연정을 꾸려야 한다.
추천 67표가 곧 연정 67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9표를 낸 아랍계 정당과는 아이젠코트 대표가 ‘유대·민주국가 인정’ 등을 조건으로 내걸어 선을 그어 왔기 때문이다. 유대계 야권 48석만으로는 과반에 13석이 모자란다.
남은 길은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디) 정당이다. 토라유대교연합(7석)과 샤스(6석)를 끌어들이면 정확히 61석이 된다. 하레디를 멀리해 온 이스라엘 베이테누(7석)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도 “고통스러운 타협”을 감수하겠다며 물러섰다. 그러나 샤스는 연정 참여설을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전 국민 의무 복무를 요구하는 아이젠코트 대표와 징집 면제를 고수하는 하레디 정당의 간극도 크다. 아랍계·하레디 정당이 연정 밖에서 지지하는 소수 정부안까지 거론되는 배경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어느 쪽과 손잡든 상당수 정당이 선거 공약을 깨야 한다며 네타냐후 총리 교체가 아이젠코트의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영상 성명에서 아랍계 정당을 “테러 지지자들”로 지칭하며 “이슬람주의자에 의존하는 정부는 이스라엘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극우 정당까지 아우르는 ‘국가통합정부’를 제안했지만, 야샤르당은 “히스테리성 연설”이라고 깎아내렸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기한 안에 정부를 꾸리지 못하면 대통령은 다른 의원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이마저 실패하면 의회가 해산돼 90일 안에 재선거를 치른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3년 12월 가자지구 전투에서 아들을 잃었다. 네타냐후 정부의 전쟁 수행을 ‘전략적 실패’로 비판해 왔지만, 그 역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하고 하마스 군사조직 해체를 공언해 가자 정책의 큰 틀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K홍위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8/128/20261108511011.jpg
)
![[특파원리포트] 개인정보 유출이 AI 탓이라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72.jpg
)
![[이삼식칼럼] 다문화사회 통합은 공정함에서 시작된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8/128/20261108511001.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러일전쟁, 1905년은 누구의 역사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8/128/2026110851099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