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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재난문자에 겉핥기 특별점검까지…대구 도시철도 3호선 안전 불감증 심각 [지방자치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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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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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최근 연이은 고장과 시스템 결함으로 운행 지연 및 중단이 반복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할 기관의 합동 특별안전점검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또다시 고장이 발생하면서 예방 활동도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7일 오후 8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이 건들바위역에 멈춰 있다. 대구=연합뉴스
지난 9월 7일 오후 8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이 건들바위역에 멈춰 있다. 대구=연합뉴스

8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4분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과 범물역 사이 구간에서 열차 고장이 발생해 전 구간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 열차는 종착역인 용지역을 불과 한두 정거장 앞두고 멈춰 섰다. 공사 측은 후속 열차를 투입해 고장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범물역에 하차시켰으며, 복구 조치를 거쳐 30여분 만에 운행을 정상화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아직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공사가 대구시 교통국과 함께 지난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합동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특별점검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고장이 발생해 송구하다”며 “현재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운행 지연 및 중단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며칠 전인 지난 2일에도 용지역에 도착한 열차를 상행선으로 이동시키는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16분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앞서 지난 9월 7일 저녁에는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용지역 사이 구간의 피뢰 시설이 불에 타며 전력 공급 장애가 발생해 전 구간 운행이 3시간 넘게 중단되는 대형 사고가 나기도 했다.

 

허주영 시 교통국장 등 지휘부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선로 점검용 차량인 모터카에 탑승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허주영 시 교통국장 등 지휘부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선로 점검용 차량인 모터카에 탑승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15년 지상 모노레일 방식으로 개통된 3호선은 구조적 특성상 외부 환경과 돌발 장애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2018년 2월에는 퇴근길 전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같은 해 3월에는 선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운행이 멈췄다. 2021년 7월에도 전력선 애자 부품 결함으로 전력 공급이 끊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늑장 재난문자 발송 등 당국의 미흡한 초기 대처도 시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9월 전 구간 운행 중단 사태 당시 대구시는 사고 발생 50여 분이 지나서야 뒤늦게 재난문자를 발송해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전날 발생한 고장 역시 운행이 지연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재난문자가 통보돼 대구시의 재난안전 알림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상황이 1시간 이상 이어질지 여부를 현장에서 판단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송 조치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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