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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20만 육박 '역대 최다'…영어 난이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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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경쟁 부담 가중…'사탐런'·'확통런' 등 과목 쏠림도 뚜렷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역대 최다 규모의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수험생)이 참전하며 고3 재학생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불(火)수능 논란을 키운 영어 영역이 이번에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회탐구 등 특정 영역에 지원자가 몰린 '쏠림 현상' 역시 올해 수능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 현행 체제 마지막 수능…"N수생 '이번엔 반드시 끝낸다' 생각"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시행되는 2027학년도 수능에는 모두 55만1천864명이 원서를 냈다.

이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 등 N수생은 19만6천473명으로 작년(18만2천277명)보다 1만4천명가량 증가했다.

2004학년도 수능(19만8천25명)을 넘어 23년 만에 최대 규모의 N수생이다.

졸업생만 놓고 봐도 17만3천706명으로 23년 만에 최대치며, 검정고시생은 2만2천767명으로 32년 만에 가장 많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은 졸업생 응시자 중 대학에 들어갔다가 다시 수능을 치는 '반수생'만 9만9천명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 역대급 N수생이 몰린 데에는 올해가 현행 수능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해인 데다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 실시되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문·이과 통합시험 형태로 치러진다.

이미 수능을 한 번 이상 치러본 N수생이 통상 고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 재학생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흐름을 보면 N수생과 재학생의 성적 격차는 예전에 비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N수생의 성적이 재학생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재학생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다만 "N수생은 재학생과 비교해 '이번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면서 "N수생 중에서도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향후 정시에서 '안정 지원'을 하는 경향이 예년보다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어 1등급 6월엔 4.13%·9월엔 15.5%…작년보단 어렵지 않을 듯

지난해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했던 영어 영역의 난이도도 주목된다.

영어는 원점수 90점(100점 만점) 이상을 맞으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지만, 상위 4% 안에 들면 1등급을 받는 상대평가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았다.

수시 수능 최저등급 충족에 실패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왔고 오승걸 당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임하기까지 했다.

김문희 신임 평가원장은 올해 수능의 영어 1등급 목표 비율로 상위 6∼10%를 제시했다.

그러나 수능 '가늠자'로 여겨지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각각 4.13%, 15.5%로 10%포인트(p) 넘게 차이나 수험생 사이에선 혼란이 빚어졌다.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 영어 영역이 지난해만큼은 어렵게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불영어'로 평가원장이 교체되기까지 했는데 올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은 작고, 오히려 너무 쉽게 출제되는 게 우려된다"면서 "그래도 일단 80점 이상을 받으면 2등급은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가 중대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에 영어가 너무 쉽게 나왔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작년만큼 난도를 높게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 85%가 사탐 응시…"응시인원 아닌 난이도 따라 유불리 갈려" 당부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사탐)에 응시자가 몰리는 '사탐런', 수학에서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 몰리는 '확통런'은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탐을 선택하면서 사탐 응시자는 45만2천219명에 달했지만, 과탐 응시자는 16만182명에 불과하다. 전체 탐구 응시자 53만1천676명 중 85.1%가 사탐을 1과목 이상 보는 셈이다.

사탐 응시자는 전년 대비 8만2천969명(11.4%)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과탐) 응시생은 9만2천734명(28.3%) 감소했다.

수학에서 역시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64.9%, '미적분' 혹은 '기하' 응시자 비율은 35.1%로 과목 편중이 뚜렷했다.

국어에서도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의 응시 비율이 각각 25%, 75%로 집계됐다.

응시자 수 자체가 크게 차이 나는 만큼 어떤 영역과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연철 소장은 "작년에는 사탐이 어렵게 나와 표준점수가 높았고 그 덕에 사탐런을 한 수험생이 유리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사탐이 예년에 비해 조금 쉽게 나온다면 과탐을 보는 학생이 작년과는 달리 유리해질 수 있다. 사탐런을 한다고 무조건 이득일 거라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대표 역시 "응시 인원이 많이 감소한 (과탐 등) 일부 과목 응시생 사이에서 '아무리 잘 본다 한들 표준점수상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소문이 도는데, 반드시 그렇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면서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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