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을 두고 미국 야구 전문매체가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장타력은 인정하지만 빅리그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확보할 타격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다. 한화와 맺은 장기계약을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느냐도 변수로 꼽혔다.
팬그래프의 에릭 롱겐하겐은 6일(현지시간) 게재한 아시아 선수 스카우팅 분석에서 노시환의 미국 진출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노시환이 파워를 갖췄지만 MLB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만큼 타격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노시환의 장타 생산력은 기록으로 확인된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60, 장타율 0.505를 기록했고 29홈런과 96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65였다. 그러나 571타석에서 삼진 147개를 당했다. 타석의 약 25.7%가 삼진으로 끝난 셈이다. 볼넷은 51개로, 삼진이 볼넷의 약 세 배에 달했다.
이 같은 삼진 비율은 미국 무대 적응을 둘러싼 우려와 맞닿아 있다. 미국 선수정보 매체 로토와이어도 노시환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꾸준한 장타력을 소개하는 한편, 25.7%의 삼진 비율이 미국 진출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O리그에서 보여준 파워를 더 높은 수준의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느냐가 평가의 핵심인 셈이다.
계약 구조도 선택을 어렵게 한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와 2027년부터 적용되는 11년 최대 30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MLB 구단과 계약하면 이 장기계약은 무효가 된다. 미국 진출은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국내에서 확보한 장기간의 경제적 안정성을 내려놓는 결정이다. 팬그래프스 MLB 구단이 노시환을 영입하려면 상대적으로 짧은 계약 기간에 충분히 높은 연평균 금액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평가가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이번 시장의 3루수 부족을 근거로 노시환에게 관심이 모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시환의 협상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12월 1일 오후 5시다. 그때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한화에 남는다. 결국 관건은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타격 적응의 위험을 넘어설지, 그리고 그 평가가 노시환이 받아들일 계약 조건으로 이어질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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