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어획량 2018년의 약 4분의 1…대만산 수입 추진
7~8일 구룡포 과메기 축제…16일부터 수도권 판촉 행사
겨울철 별미인 포항 구룡포 과메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원료인 꽁치 값이 40% 가까이 뛴 영향이다. 포항시는 대만산 꽁치 수입선 확보에 나섰다.
7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달 28일 첫 출하를 시작했다. 올해 현지 출하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20% 높다. 과메기는 꽁치나 청어를 차가운 해풍에 말려 만들며,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꽁치 수급난이다. 국내 원양어선의 어획이 부진해 생산업체가 더 비싼 값에 꽁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체들이 인상 폭을 최소화했지만 원료비 상승분을 모두 흡수하지는 못했다. 소비자가 실제로 내는 가격은 판매처, 제품 중량, 손질 여부, 채소 등 구성에 따라 다르다.
원양 꽁치 어획량은 오랫동안 줄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에 제출한 한국 원양 꽁치 봉수망 어업 자료를 보면, 어획량은 2018년 2만3702톤에서 2023년 3107톤으로 급감했다. 2024년부터 늘어 2025년에는 5909톤을 기록했지만 2018년의 24.9%다.
이 어업에 투입된 한국 어선도 2022년 10척, 2023년 6척, 2024·2025년 각 5척으로 줄었다.
포항시는 지난달 16일 구룡포 과메기 가공시설을 찾아 원료 수급과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원료 입고부터 가공·출하까지 단계별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수산물 품질인증제 운영, 가공설비 개선, 포장재·택배비 지원으로 업체 부담을 덜 계획이다. 대만산 꽁치가 들어오더라도 실제 반입 물량과 시기, 공급 가격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지난겨울 포항 과메기 산업은 생산량과 판매액이 모두 늘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2025~2026 시즌 생산량은 3206톤, 판매액은 915억원으로 직전 시즌보다 각각 50.7%, 19.1% 증가했다.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 등록된 생산·가공업체는 156곳이다.
포항시는 7~8일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 제27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를 연다. 홍보관과 할인 판매장을 운영하고 시식·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수도권 판촉도 이어진다. 포항시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보행사를 열었고, 16일부터 서울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판매·홍보 행사를 한다.
지난해 크게 늘어난 생산량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꽁치 공급량과 원료 가격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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