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직후 국가안보팀과 이란공격 재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공습 재개 날짜까지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복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틀 뒤인 5일 안보팀과 대이란 대응을 놓고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백악관 회의가 4일에도 있었다고 밝혔지만 4일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회의에서 이란 공격 재개 여부가 논의됐으며 구체적 공습 개시 날짜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 당국자들은 중동 지역에 9일 초승달이 떠 달빛이 거의 없을 예정이라 군사작전에 유리하다는 발언도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9일을 기해 전격 대이란 공습 재개에 나서는 방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팀의 회의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액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전날 최고위 안보참모들과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공격을 재개할지 합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이란의 나머지를 파괴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 전부터 합의와 공격 재개 사이에서 결단을 할 것이라며 거듭 이란에 합의를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더라도 대대적인 확전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집중 공격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있다. 그러나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지역 몇 곳을 집중 타격하는 선에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간선거 참패로 국내에서의 입지가 약화되고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분산을 위해서라도 외교안보나 통상 분야에서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외에 동맹국과 무역 협상에서도 더 강도 높게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전망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고 300%까지 관세를 물릴 수 있다며 외국 기업에 투자를 압박했다. 300%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된 화법일 가능성이 크지만 선거 패배에 아랑곳 않고 관세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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