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시장 노들섬편’서 과거·현재·미래 직접 설명
기존 건축물 살리고 수변·지상·공중 연결해 완성
시민 80.2% 사업 추진 동의·82.2% 방문 의향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교도소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노들섬을 2030년까지 시민 누구나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기는 ‘예술섬’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존 건축물을 살린 채 하늘정원과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 전체를 산책·휴식·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 오 시장이 출연한 ‘일타시장’ 5탄 영상 노들섬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에서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회크닉’’(회+피크닉) 명소로 주목받은 노들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래언덕에서 인공섬으로 탄생한 과정부터 오페라하우스 무산과 텃밭 조성을 거친 변화, 2030년 완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미래까지 직접 설명한다.
노들섬이 당초 한강의 모래언덕이었던 곳으로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으며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쓰였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이 갖춰진 뒤 호텔·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지만 시의회 반대와 시장 교체 등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텃밭이 조성되고 복합문화공간 들어섰지만 수백억 원에 매입한 부지를 소수 시민의 텃밭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과 함께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 시장은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대표적인 예술섬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 심사를 거쳐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설계안을 채택했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살린 채 그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7년에는 공연과 휴식을 즐기는 수상정원이,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서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하늘예술정원이 들어선다. 수상정원은 수상무대로도 활용돼 시민들이 수변에 앉아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강대교 보행·자전거 동선 분리와 횡단보도 신설 등 접근성 개선도 병행한다.
시는 지난 9월 노들섬에 쓰레기장 등이 있던 자리를 놀이정원으로 바꾸고 산책로와 잔디밭을 개방했다. 지난달 말 기준 약 45만명이 찾았다. 시가 지난달 14~19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2%가 사업추진에 동의했고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다. 또한 80.1%는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시장은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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