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평년보다 기온 높고 강수량 많을 듯
2027년 1월엔 찬 공기 유입…일시적 한파 가능성
올겨울은 평년보다 포근하겠지만 일시적으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온은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195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8∼10월 3개월 이동평균 편차도 2.4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년과 2015년의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각각 2.4도와 2.3도였다. 올해는 두 시기보다 수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중·동부의 바닷물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대기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세계 여러 지역의 기온과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오는 12월 최성기를 맞아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으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엘니뇨가 강해지는 겨울에는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1∼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고 해서 한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외에도 북극 해빙과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등 여러 기후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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