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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응력 강화”…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장수에 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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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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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표준 실화재훈련시설 5종 구축
교육대 최초 ‘지휘역량강화센터’도 운영

전북소방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전문 교육시설인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가 전북 장수에서 문을 열었다. 실제 화재를 재현하는 실화재 훈련 시설과 가상현실(VR) 기반 지휘훈련 시설을 두루 갖추고 소방관뿐 아니라 자체 소방대와 의용소방대 등 민간 교육까지 확대해 지역 안전교육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북 장수에 구축한 전국 최초의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소방관들이 실화재 진압 전술 훈련 과정에 임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장수에 구축한 전국 최초의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소방관들이 실화재 진압 전술 훈련 과정에 임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소방본부는 6일 오전 장수군 계남면에 조성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에서 개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김성수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 최훈식 장수군수, 정상득 장수군의회 의장,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 및 소방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6만9900㎡ 부지에 본관동과 실화재훈련장, 소방종합훈련탑, 식당동 등 4개 동(연면적 3930㎡)을 갖췄다. 지난 3월 교육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2개 과정에 걸쳐 총 119회 교육해 267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다른 시·도 소방학교에 의존했던 전문 교육을 자체 시설에서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5종이다. 화재가 급격히 확산하는 ‘플래시오버’와 문을 여는 순간 폭발하듯 불길이 분출하는 ‘백드래프트’를 비롯해 초기 진압과 팀 단위 훈련을 위한 ‘어택셀’, 복합상황 지휘 전술을 익히는 ‘T셀’, 다층 건물 진압·구조 훈련을 위한 ‘멀티스토리셀’을 갖췄다.

 

컨테이너 16개 동, 전체 면적 1186㎡로 표준 실화재 훈련 시설 중 전국 최대 규모다. 농연 탈출훈련장과 가스압력탱크, 지붕 파괴 훈련장뿐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집진·제독 시설도 마련했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전경.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전경.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6일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 열린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식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왼쪽 7번째)와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8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휘호석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6일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 열린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식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왼쪽 7번째)와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8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휘호석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교육은 기초부터 심화, 팀 단위 진압 전술까지 단계별로 진행한다. 화재진압대원은 2년에 한 번 실화재 훈련을 이수하는데, 지난달 말까지 관련 과정 수료자는 956명이다. 센터는 올해 1월 소방청으로부터 실화재 교관 양성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지정됐으며, 3월 첫 교육에서 전문교관 16명을 배출했다. 교육 만족도는 96.4점이다. 국제 실화재 교육 자격을 갖춘 교관들이 교육을 맡고 있으며, 교육 정원의 절반 이상을 다른 시·도에 개방하고 있다.

 

지휘역량강화센터(ICTC)도 전국 소방교육대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했다.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10대 등을 활용해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가상공간에서 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대응 능력을 훈련한다. 전주 경기전과 고속버스터미널, 도내 아파트·학교·공장 등 실제 건물을 가상 재난 현장으로 구현해 인명구조 우선순위 결정과 소방력 배치, 관계 기관 협업 등을 반복적으로 익히도록 했다.

 

이 센터는 소방청의 현장지휘관 자격인증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초급·중급 현장지휘관 교육과 평가도 맡고 있다. 지난 3월 첫 교육 이후 10월 말까지 217명이 가상 재난 현장에서 지휘 훈련을 받았다.

 

교육 대상도 민간으로 넓히고 있다. 사업장 자체 소방대와 의용소방대는 물론 한국119청소년단, 수어통역사, 특수학교 교직원, 긴급구조지원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에 참여하는 민간 인력의 대응 능력을 높여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지휘역량강화센터 전경.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지휘역량강화센터 전경.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국 최초의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실화재 진압 전술 훈련 과정에 참여한 소방관들이 차례로 초기 진압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자리한 전국 최초의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실화재 진압 전술 훈련 과정에 참여한 소방관들이 차례로 초기 진압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올해 말까지 연인원 6500여 명의 교육생이 장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생 유입으로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 민간 자체소방대 교육에 따른 수입과 다른 지역 교육기관에 위탁하던 비용·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센터는 앞으로 교육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100명 수용 규모의 생활관이 완공되면 신임 소방공무원 6개월 교육과정을 자체 운영하고, 원광대학교와 협력해 응급구조사 2급 양성과정도 연계할 예정이다. 산불 대응 전문교육을 위한 전국 최초 ‘산불 화재 진압 교육장’도 구축할 방침이다. 2030년에는 다목적 교육관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소방학교 승격을 추진한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은 전북소방이 빌려 쓰는 교육에서 스스로 길러내는 교육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현장 대응 역량을 갖춘 소방대원과 지휘관을 양성하고 민간에도 교육 기회를 넓혀 도민 모두가 안전의 주체가 되는 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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