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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옆 ‘중국 간첩 의혹’ 여성 누구?… 직접 나선 美의회 “교류 내용 설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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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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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황,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한 메가스피드 전 임원
美정보당국, 中 정보수집 활동 의심…엔비디아 “업무상 만남”

미국 의회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여성 기업인과의 교류 내용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보당국이 해당 여성을 중국의 정보 수집 활동에 관여한 인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의회가 직접 나선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과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 릭 크로퍼드 정보위원장은 황 CEO에게 비공개 브리핑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왼쪽)이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2024년 6월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대만 연합보·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왼쪽)이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2024년 6월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대만 연합보·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이들은 황 CEO에게 오는 18일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해 앨리스 황과의 교류 내용과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시도에 대비한 엔비디아의 보안 체계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장들은 “중국이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과 관련해 중대한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됐다”며 11일까지 참석 여부를 밝히거나 대체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의회가 주목한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직 고위 임원이다. 중국 이름은 황러로, 젠슨 황 CEO와 혈연관계는 없다.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다른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황 CEO 옆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해 5월에도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황 CEO 등 업계 관계자들과 업무상 만찬을 함께한 모습이 포착됐다.

 

앨리스 황이 몸담았던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연산 능력을 제공해 온 업체다.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있다. 뒤쪽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은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 SBS 보도화면 캡처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있다. 뒤쪽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은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 SBS 보도화면 캡처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있다. 뒤쪽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은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 SBS 보도화면 캡처
2025년 5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있다. 뒤쪽 분홍색 옷을 입은 여성은 중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가스피드의 말레이시아 관계사는 202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엔비디아 반도체 등이 포함된 첨단 AI 장비를 최소 48억달러(약 7조원)어치 구매했다. 미국 당국은 이 회사가 대중국 수출이 제한된 반도체를 중국에 우회 공급했을 가능성을 조사해 왔다.

 

앨리스 황과 젠슨 황의 관계도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 과정에서 드러났다. NYT는 “정보당국이 앨리스 황을 감시하던 중 그가 황 CEO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해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다만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두 사람의 만남이 통상적인 업무상 교류였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황 CEO는 매년 수천명의 고객사 임원들과 대화한다”며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는 일반적인 사업 정보만 제공하며 민감한 영업비밀이나 미국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가스피드 측은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 정부의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간첩 의혹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도 논란이 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년 전 해당 첩보를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치하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면서도 황 CEO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젠슨을 매우 존경한다. 훌륭하고 뛰어난 인물”이라며 “이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최초 첩보를 확보했을 당시 황 CEO가 앨리스 황의 정보 수집 활동을 알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황 CEO가 이후 해당 활동을 인지했는지와 실제 정보 유출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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