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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마다 조류충돌 빈발...조류 탐지 레이더는 빨라야 2028년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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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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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공항에서 조류충돌이 빈발하고 있지만 조류 탐지 레이더는 일러야 2028년쯤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인천, 김포,제주 등 민간공항 7곳에 올해부터 레이더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전경.
인천공항 전경.

김 의원은 “국토부가 ‘공항별 설계와 구축 사업을 공고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으나 초기 청사진을 기준으로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으며 민간공항 7 곳에 2027년까지 레이더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해, 대구, 청주, 광주, 사천 등 민·군 겸용 공항 5 곳은 2028년, 포항경주·군산·원주공항은 2029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준 설계를 마치고 정식 구축사업자 공고를 낸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2028년쯤 조류 탐지 레이더의 구축을 예상하고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민간공항 여섯 곳은 설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진상황을 고려할 경우 조류 탐지 레이더 설치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류 탐지 레이더 설치가 지연되자 지난달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해 4월 내놓은 항공안전 혁신방안 가운데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 등이 계획보다 1년 넘게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조류 탐지 레이더는 10㎞ 안팎의 새떼 규모와 고도, 속도, 이동 경로를 파악해 관제사와 조종사의 선제 대응을 돕는 장비로 조류충돌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애틀 타코마공항 등은 관련 장비를 운용 중이다.

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 전경.

정부는 2024년 12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후 전국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항 1만 회당 조류 충돌은 사천공항이 26.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군산공항이 11.48건, 여수공항 10.48건, 광주공항은 9.92건,포항·경주공항 4.90건,대구공항 4.70건,김해공항 4.53건, 김포공항 4.31건, 인천공항 2.30건 등이었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5개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1345건이었다. 누적 건수는 인천 342건, 김포 282건, 김해 255건, 제주 232건 순이었다.

 

조류충돌이 빈발하고 있지만 국내 공항에서 보유하고 있는 예방장비는 지난해 기준 폭음경보기138대,엽총 196정, 열화상카메라 25대, 음파발생기4대뿐이다. 주요 공항별 보유 장비를 보면 인천공항은 엽총 46정, 열화상 카메라 8대, 음파발생기 2대, 김포공항은 폭음경보기 20대, 엽총 26정, 열화상카메라 2대다.

인천공항이 도입한 조류 퇴치용 레이저 건.
인천공항이 도입한 조류 퇴치용 레이저 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부터 조류 통제용 레이저 건 4대를 도입해 인천공항 4개 활주로에 각각 1대씩 배치했다. 레이저 건은 조류가 항공기 비행구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장비다. 조류 통제 범위는 약 2000m로 기존 엽총의 60m보다 효과 범위가 30배 이상 넓다.

 

인천공항공사는 야간 가시성이 높은 레이저를 활용해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출과 일몰, 야간 시간대 등 조류 퇴치와 통제에 한계가 있던 시간대의 공백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류 대응 드론은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 드론 개발에 들어가 고흥만·군산호수·무안공항에서 시험하고 있다. 내년 실증을 거쳐 2028년부터 전국에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민·군 겸용 공항에 공군의 조류 대응 드론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지연돼 하반기에 투입했다.

 

김 의원은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 공항부터 레이더·드론 구축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고 필요한 예산도 즉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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