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하다 축출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2019년 사망)의 막내아들이 또다시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현지 온라인 매체 뉴짐바브웨 등에 따르면 무가베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벨라민 차퉁가 무가베(29)는 차량 밀수와 폭행 혐의로 지난 3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다른 일당 4명과 함께 체포됐다.
벨라민은 람보르기니와 벤츠 차량 2대를 밀수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던 짐바브웨 반부패위원회(ZACC)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벨라민은 무가베 전 대통령과 그의 2번째 부인 그레이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첫째 부인 샐리 헤이프런이 사망한 뒤 비서였던 그레이스와 1996년 재혼했으며 둘 사이에 결혼 전 태어난 자녀를 포함해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뒀다.
영국에서 독립한 옛 로디지아의 백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짐바브웨 건국에 앞장선 독립투사였던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하다 2017년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2019년 95세 일기로 사망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1983∼1987년 은데벨레족 민간인 약 2만명을 학살하고 1983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마타벨레랜드 지역에서도 주민 수천 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다. 또 사치스러운 생활로 '구찌 그레이스'로까지 불린 아내에게 권력을 승계하려다 쿠데타로 축출됐으나 이후 정권을 잡은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은 그가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 등을 고려해 면책특권을 인정하고 그의 생일을 공휴일로까지 지정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의 아들들은 최근 여러 차례 형사 사건에 연루되며 물의를 빚었다.
벨라민의 형 로버트 무가베 주니어는 2023년 하라레에서 파티에 참석했다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해에는 대마 소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벨라민은 올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정원사를 총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사촌과 함께 남아공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짐바브웨로 추방됐다.
짐바브웨에서도 지난달 대마 소지 혐의로 입건됐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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