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의 대동맥에 에너지를 공급해 온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나온 반세기의 역사를 조명하고 다가올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100년을 선언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5일 경남 창원 본원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제16대 강상희 원장 체제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연혁 보고, 유공자 시상식, 사회공헌 기부식, 50년 사사(社史) 발간 세리머니 등 반세기 발자취를 돌아보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다양한 식순이 진행됐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비전 선포식에서는 “전기의 힘으로! 혁신의 빛으로! 미래 전기화 세상의 중심 KERI”라는 새로운 비전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했다.
1976년 43명의 인원과 7억원의 예산으로 출발했던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 시절의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KERI는 반세기 동안 독보적인 기술 성과들을 일궈냈다.
KERI의 대표적인 주요 기술 성과 및 경제적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다.
KERI는 1997년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KODAS)’을 개발해 평균 정전 시간을 53분에서 3.6분으로 단축시켰다.
2003년 ‘765kV 2회선 수직형상 초고압 전력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14년에는 국가적 블랙아웃을 막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을 세계 5번째로 국산화했다.
2015년 세계 3번째로 구축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통해 잠수함 추진체계 성능 검증과 건조 기간 단축을 달성했으며,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국산화,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대량 합성 기술, 탄소나노소재 기반 고성능 전극 개발 등 신소재 분야를 이끌고 있다.
또한 2011년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최고 권위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해외 진출 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
충남대 강태원 교수 연구팀 분석 결과 KERI의 기술력은 총 102조3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조8672억원의 부가가치, 15만4675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상희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한 ‘최고의 전력 정책 싱크탱크’ 도약 △전력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기술 확보를 통한 ‘첨단 산업의 강력한 방패’ 역할 수행 △지자체·대학·기업과 연대하는 ‘지산학(地產學) 협력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3대 도약 방향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향한 우리의 50년 진심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이라는 가장 선명한 기적으로 피어났다”라며 “오늘 선포한 비전처럼 국가 전기화 시대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풍요롭게 바꿀 혁신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1976년 창원에서 출발한 KERI는 현재 예산 1915억원, 인원 902명 규모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창원 본원을 비롯해 안산, 의왕, 전남광주, 김해 등 4곳의 지역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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