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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출생 줄고 이혼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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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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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귀화 감소 등 영향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2년
4쌍 중 1쌍 3년 안에 갈라서

지난해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자이거나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 혼인 건수가 4년 만에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국내 귀화자가 20%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도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이혼한 다문화 부부 4쌍 중 1쌍은 결혼생활 3년을 채우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4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2019년 2만4700건이던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1만3900건으로 줄어든 이후 2024년(2만1500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늘어난 기저효과와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혼인 특성상 국내 귀화자가 2021년 21.5%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해 한국인 간 혼인 건수는 21만8900건으로 전년보다 8.9% 늘어나 전체 혼인 건수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0.7%포인트 감소한 8.9%로 집계됐다. 다문화 혼인 감소로 출생아 수도 0.5% 줄어든 1만3300명으로 2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해 다문화 부부의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전년보다 1.4% 늘어 2년 만에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다문화 부부는 결혼생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2022~2024년 혼인 건수가 늘어 이혼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은 0.1년 줄어든 10.2년이다. 3년 안에 이혼한 비중은 24.1%로 전년보다 4.0%포인트 늘었다. 4쌍 중 1쌍은 신혼 때 이혼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인 간 부부의 이혼은 3.8% 줄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 나이는 45세 이상 비중이 31.8%로 가장 높았고, 아내는 20대 후반이 22.9%로 가장 높았다. 아내 나이가 19세 이하인 비중도 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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