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경력 아버지와 두 아들, 같은 사령부·예하 함정서 복무
32년간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두 아들도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는 해군 준사관으로, 두 아들은 각각 중사와 하사로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함정에서 근무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창설 81주년을 맞은 해군은 5일 화제의 주인공인 해작사 군수처 임경빈 준위와 부산기지방호전대 임창현 중사, 예하 율곡이이함 임창효 하사 삼부자를 소개했다.
아버지 임 준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1994년 해군 부사관 150기로 입대했다. 32년간 사격통제 특기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제1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세월호 구조작전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함정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전대와 전투체계 교관으로 후배 양성에도 힘썼으며, 2018년 교육사 우수교관으로 선정됐다. 2024년 병기 준사관으로 임관한 뒤 현재 해작사에서 사격통제와 소자·소해 분야 군수지원 및 관련 인사업무를 맡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에 입대한 첫째 임창현 중사는 고교 졸업 후 2022년 12월 부사관 277기로 임관했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은 사격통제 특기로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에서 근무했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려 조리 특기로 변경했다. 부산조리고등학교에서 배운 조리 기술과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장병들의 급식을 책임졌고, 지난 9월부터 부산기지방호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둘째 아들 임창효 하사도 아버지와 형의 뒤를 따랐다. 아버지의 준사관 임관식과 형의 부사관 임관식을 지켜보며 해군의 꿈을 키운 그는 2025년 3월 부사관 286기로 입대했다. 형과 같은 조리 특기를 선택해 현재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에서 장병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삼부자는 현재 해작사와 예하 부대·함정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아버지는 32년 군 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두 아들에게 전하고, 두 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 해양 수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군 가족의 인연은 조카에게도 이어졌다. 임 준위의 처조카 성다은씨도 지난달 26일 해군 부사관 294기로 입대했다. 임 준위는 “두 아들이 아버지의 길을 따라 해군에 입대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잘 이겨내며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대견하고 고맙다”며 “두 아들과 함께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두 아들은 “32년간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해온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해군 가족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전우들에게 신뢰받는 해군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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