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응답 지시 주동자 34명·가담자 133명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선거구민인 것처럼 허위 응답한 16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정 지역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불거진 조작 의혹이 수사 결과 실제 허위 응답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허위 응답을 지시한 주동자 34명과 지시를 받고 여론조사에 허위로 응답한 유권자 133명 등 모두 167명을 전주지방공소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임실 주동자 22명, 단순 참여자 81명이고 진안 주동자 12명, 단순 참여자 52명 등이다. 진안의 경우 후보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시에 거주하는 주동자 A씨 등은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임실군으로 옮기는 등 수법으로 실제 해당 지역 선거구민이 아닌데도 선거구민인 것처럼 당내 경선 전화 여론조사에 응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는 친척이나 지인에게 허위 응답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는 통상 10~20%대에 머물던 여론조사 응답률이 일부 지역에서 40~50%까지 치솟는 등 비정상적인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특정 여론조사 업체의 조사에서 안심번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해당 지역 응답률이 50%를 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여론조사 업체와 이동통신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전북 14개 시군 중 임실·장수·순창·김제·무주·진안·부안·남원 등 8개 시군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허위 응답이 집중된 임실·진안 2개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이동통신사 자료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허위 응답을 지시한 경위와 가담자들의 역할을 확인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거사범과 부정부패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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