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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뛰고, 입양 가족 다시 만나고… ‘반려동물 친화 도시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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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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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OG 페스티벌 7300여명 참여 놀이·양육교육·입양문화 한자리에
직영 동물보호센터·반려견 놀이터 기반 2030년까지 동물복지 계획
천안시·연암대 협력 반려인과 비반려인 함께 배려하는 문화 확산

반려견과 함께 달리고, 올바른 양육법을 배우고,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족들이 다시 만났다.

 

충남 천안시가 반려동물 축제와 보호시설, 생활 속 놀이 공간을 연결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반려인의 즐거움에 책임 있는 돌봄과 비반려인에 대한 배려를 더하는 방향이다.

도그스포츠에 출전한 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질리티 대회 종목에 출전해 함께 뛰고 있다.천안시 제공
도그스포츠에 출전한 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질리티 대회 종목에 출전해 함께 뛰고 있다.천안시 제공

천안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K-DOG 페스티벌’에 시민과 반려인 7300여명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축제는 천안시와 연암대학교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행사장에서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호흡을 맞추는 도그스포츠가 펼쳐졌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질리티 대회와 반려견 올림픽, 도그댄스 시범, 도그 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반려견의 움직임과 반응을 이해하며 함께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놀이와 함께 양육교육도 진행됐다. 수의사이자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인 설채현과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진이 토크콘서트와 현장 행동수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겪는 양육 고민을 풀어보는 자리였다. 펫티켓 골든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보호자의 책임을 공유했다.

 

특히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정을 초청한 ‘홈커밍데이’가 의미를 더했다. 보호시설을 떠나 새 가족을 만난 동물과 입양 가정이 다시 모여 교류하도록 했다. 축제의 관심을 입양과 지속적인 돌봄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K-DOG 페스티벌’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K-DOG 페스티벌’

체험·홍보부스 28개와 펫페어 업체 25개도 참여해 반려동물 관련 용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버스킹과 버블공연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지역대학의 전문성과 행정, 관련 업체가 만나는 협력의 장도 마련됐다.

 

천안의 반려동물 정책은 축제 밖 일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24년 목천읍에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개소했다. 개 100마리와 고양이 50마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시설에 동물병원과 입양홍보실 등을 갖춰 유실·유기동물 보호와 새로운 가족 찾기를 뒷받침했다.

 

반려견이 활동할 수 있는 공공 공간도 마련했다. 성정동 천안축구센터 반려견 놀이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 공간을 나눠 운영하며 음수대와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과 보호자가 무료로 이용하는 시설로, 반려견의 놀이와 보호자의 교류를 돕는 생활 기반이다.

 

중장기 정책의 틀도 세웠다. 시가 지난해 마련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예방 중심의 동물보호·관리, 보호시설 확충,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공동체, 동물복지에 기반한 산업 육성 등 4대 전략과 17개 세부사업을 담았다. 동물학대 예방·대응과 보호센터 확충, 시민 참여 등으로 정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반려동물 친화도시의 완성도는 함께 사는 시민의 만족에서 드러난다. 반려견이 안전하게 활동할 공간을 확보하고 보호자의 돌봄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비반려인이 겪는 불편과 안전 우려도 줄여야 한다. 이번 축제에 행동교육과 펫티켓, 입양 가족 교류를 함께 담은 이유도 이런 공존의 과제와 선을 같이한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이번 축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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