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한·미 간 논의를 두고 “큰 틀의 합의는 거의 다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광주 군 공항에서) ‘안 가겠다’, 아니면 알박기를 해갖고 방해하고 뭘 뜯어내겠다는 정황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간에는 광주 말고도 군 기지를 이전하는 계획들이 있다. 이전을 원활히 하기 위한 협정을 만들기로 하고 있고, 문안을 협의해 온 경위가 있다”며 “그동안 여타 기지 이전을 위한 이른바 포괄 협정이라는 것이 몇 가지 쟁점을 두고 진전이 없었는데, 최근 그 협정에 진전이 있어서 거의 다 됐다”고 설명했다. 포괄 협정에 대한 협의가 곧 마무리되면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틀도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위 실장은 “미군은 대체 시설이 있으면 옮겨간다”며 “대체 시설이 늦어지면 (이전이) 늦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체 시설을 어딘가 만들어서 지금 있는 시설을 그곳으로 옮겨가게 해줘야 한다. 중요한 건 대체 시설”이라며 “주로는 우리 예산의 문제고, 우리가 대비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미군이 광주 군 공항에 531억원을 들여 급유시설을 짓고 있다”며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우려에 위 실장이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위 실장은 “우리가 대체 시설을 위한 예산·건설 등 여러 가지 대비를 하면 되는 문제니까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너무 잦다는 일각의 지적을 향해서는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느냐는 문제 제기는 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러한 현상은 이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맡든 간에 똑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 정상이 연중에 가야만 하는 다자적인 (정상회의) 계기가 여러 개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의 정상외교도 필요한 점을 언급하며 “연중에 해야 할 일정한 정상외교 수는 약간 상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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