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해킹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들도 잇따라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금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8만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 해킹 의혹에 7만8000대까지 내려왔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긴급 보안 검토에 착수했다. 실제 자금 유출 규모와 고객 자산에 미친 영향 등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사용자들의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낸스에서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 더 이상 바이낸스를 관리하지 않지만, 주주로서 모든 사용자 자금이 완전히 보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규모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도 잇따라 고객들에게 출금 금지를 공지했다. 업비트는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바이낸스 거래소 대상 디지털 자산 출금 주의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리고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보안 사고 및 일부 디지털 자산의 탈취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바이낸스 거래소로 디지털 자산을 출금할 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빗썸도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올리고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보안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해당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출금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 소식에 비트코인은 8만달러 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후 2시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8122.86달러를 기록, 이날 오전 12시45분쯤 8만달러대가 넘었던 것과 비교해 4% 넘게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바이낸스에서 57억 달러가 유출되며 위험 회피가 확산됐고 롱 포지션은 3억8000만 달러가 청산되는 연쇄 매도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다만 이는 특정 거래소의 보안 사고일 뿐 비트코인 자체의 기초체력(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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