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008년 맨유서 42골 '1위'… 메시의 2012년 73골 2위
2회 수상 중 상위 14개 중 13개 차지… 두 전설 압도적 존재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둘러싼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이번에는 팬 투표에서 두 전설의 전성기가 맞붙었다. 한 시즌 73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메시를 제치고 역대 최고의 발롱도르 수상 시즌에 선정된 주인공은 호날두의 2008년이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팬 투표를 통해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들의 최고 활약 시즌을 선정한 결과 호날두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받은 2008년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메시가 4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했던 2012년은 2위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발롱도르를 두 차례 이상 수상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위 14개 순위 가운데 13개를 호날두와 메시의 수상 연도가 차지했다. 두 선수가 발롱도르 역사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다.
호날두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는 팬들의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팬에게 감사드린다. 역대 최고 발롱도르의 영광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 통산 5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2008년 첫 수상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공격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골을 터뜨려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해당 시즌 공식전 전체 득점은 42골이었다. 리그와 유럽 최고 권위의 클럽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데다 개인 득점력까지 정점에 오른 시즌이었다.
2위에 오른 메시의 2012년 역시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쏟아낸 시기였다. 역대 최다인 8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11∼2012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전 73골을 몰아쳤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50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진을 압도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비롯해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12년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호날두와 메시가 수상한 발롱도르는 모두 13차례다. 호날두가 5회, 메시가 8회로 역대 수상 기록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세계 축구의 패권을 양분했던 두 선수는 개인상 기록을 넘어 한 시대를 규정한 라이벌로 축구사에 남았다.
한편 2026년 발롱도르의 영예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돌아갔다.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2022년 이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역대 최고 발롱도르 팬 투표 상위 20위에는 호나우두와 케빈 키건,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프란츠 베켄바워, 마르코 판바스턴 등 축구 역사를 빛낸 전설들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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