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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 지금 잘하고 있어요”에 김어준 “아니요”… 李 통합 주문에도 여권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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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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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탄핵 놓고 이견… 김어준 “당, ‘결정 장애’ 지적도”
박 “결정 장애 아니라고 봐… 집권여당, 신중히 대응해야”
유시민 발언에 민주당 반발… 조국혁신당도 李 SNS 비판
“지금 잘하고 있어요.” “아니요.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에게 당내 통합을 당부한 다음 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가 공개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반발에 조국혁신당의 대통령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범여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캡처

2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가진 만찬 내용을 전했다. 김씨가 대통령이 강조한 통합이 지지층 통합인지, 당내 통합인지 묻자 박 의원은 “둘 다 해당한다”며 “김어준 공장장을 잘 설득해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씨는 민주당의 대응이 늦어지는 상황을 두고 “당이 ‘결정 장애’ 상태라는 지적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결정 장애는 아니라고 본다”며 “집권 여당인 만큼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방송 말미에도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김씨가 박 의원의 표정이 어둡다고 하자 박 의원은 “요즘 공장장이 자꾸 우리 표정을 어둡게 만든다”며 “김씨가 바라는 세상이 내란 세력의 집권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밝은 세상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씨가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고 응수하자 박 의원은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김씨는 즉각 “아니요”라고 답한 뒤 크게 웃으며 “잘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개혁 추진과 민생 개선 그리고 통합에 중진 의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유 작가는 28일 유튜브 ‘박시영TV’에서 “이 대통령이 지지 기반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 비판했다. 극단적인 경우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뉴스1

이에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29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논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이어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 안팎의 갈등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는 이제 말의 무게를 돌아봐야 한다”며 “이재명정부를 흔들어서 계엄을 일으킨 세력에게 다시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이 대통령의 다문화가족 관련 발언에 공개 반발했다. 이 대통령이 28일 엑스(X)에 지방정부의 다문화가족 우대제도가 문제 되고 있다며 폐지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조국혁신당 임명희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러한 편향된 시각에 동조하거나, 정치적 이익이나 갈등을 유발하는 선동적 언사를 직접 언급하며 활용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내 갈등도, 민주 개혁 진영 간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며 “내부의 다툼과 분열로 허비한다면 국민은 다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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