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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7년 경쟁한 롯데 센텀 인수 나섰다…해운대에 메가타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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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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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17년간 경쟁해 온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하나의 복합 상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바로 옆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에 나서면서다. 기존 백화점과 센텀시티몰, 인근 개발 부지를 연계해 쇼핑·문화·관광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제공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거래는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될 예정이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2007년,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문을 열었다. 두 점포는 같은 상권에서 17년간 경쟁해 왔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에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을 결합해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2016년 비수도권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새단장해 기존 백화점·몰과 연결하고 쇼핑·문화·여가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센텀시티 C부지에는 호텔과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백화점 중심의 방문 수요를 숙박과 관광, 업무 수요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거래는 같은 상권을 바라보는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전략을 보여준다. 신세계는 연 매출 2조원대 핵심 점포를 확장하고, 롯데는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점포를 정리해 주요 거점에 투자를 집중한다.

 

신세계는 기존 센텀시티점의 집객력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할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인수 점포와 기존 시설을 통합 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 배경에 대해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점포 구성을 재편하고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본점 전관 재단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의 상품 구성 강화에 주력한다. 주요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쇼핑몰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거래가 종결될 때까지 정상 영업한다. 영업 종료 일정은 관련 심사가 마무리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는 임직원의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업체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원활한 영업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체감할 변화는 인수 이후 점포 재단장과 복합개발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일 매장과 문화·여가 시설을 기존 백화점, 센텀시티몰과 얼마나 편리하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와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초대형 쇼핑타운 구상이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는 후속 사업 계획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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