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수기 필터만 바꾸면 끝? SK매직·코웨이·쿠쿠 위생관리 경쟁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정수기 필터를 제때 교체했다고 제품 전체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물이 흐르는 내부 관로부터 물이 나오는 코크, 얼음이 만들어지고 보관되는 공간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SK매직 제공
SK매직 제공  

최근에는 자동살균과 셀프 필터 교체 기능을 갖춘 정수기가 늘고 있지만, 소비자가 직접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

 

29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SK매직과 코웨이, 쿠쿠, 청호나이스 등 주요 정수기 업체들은 제품 자체의 위생 기능뿐 아니라 정기적인 방문 관리와 주요 부품 교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교체하는 자가관리 방식이 확산하면서 업체별 위생 관리 범위와 서비스 주기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수기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설치 환경부터 확인해야 한다. 제품별 설치 기준에 따라 통풍 공간을 확보하고, 지나치게 습한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설치 위치를 임의로 옮기거나 통풍구를 막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필터는 제조사가 정한 교체 주기를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셀프관리형 제품이라면 교체용 필터가 배송됐을 때 사용 설명서에 따라 교체해야 한다. 필터 종류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다를 수 있어 모든 필터를 같은 시점에 바꾸는 것은 아니다.

 

물이 나오는 코크도 관리 대상이다. 커피나 음료가 튀어 오염됐다면 바로 닦아내야 한다. 분리가 가능한 코크와 얼음 토출구는 제조사 안내에 따라 세척하고, 물받이는 고인 물을 자주 비워야 한다.

 

특히 얼음정수기는 일반 정수기보다 관리할 부분이 많다. 얼음이 만들어지는 제빙부와 보관 공간, 얼음 토출구까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살균 기능이 있더라도 물때나 눈에 보이는 오염을 제거하는 청소까지 모두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SK인텔릭스의 헬스 플랫폼 브랜드 SK매직은 정수기 내부 물길의 소재와 살균 기능,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도입하고 물이 나오는 코크와 얼음 저장 공간까지 관리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올해 4월 출시된 'MEGA ICE 얼음냉온정수기'에는 스테인리스 직수관과 전해수 유로 관리, 아이스룸 및 출수 코크의 자외선(UV) 살균 기능 등이 적용됐다. 얼음 저장 공간과 토출구를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방문 관리도 병행한다. SK매직의 얼음정수기 관리 서비스는 계약 유형에 따라 2·4·6개월 등으로 구분된다. 소비자가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과 관리 인력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올인원 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는 4개월 주기 방문 관리와 함께 필터 교체, 직수관 살균, 외관 세척을 제공한다. 해당 모델은 12개월마다 아이스룸 주요 부품과 코크를 교체하는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다. 다만 부품 교체 범위와 방문 주기는 제품 및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코웨이는 물이 나오는 파우셋과 내부 유로의 교체 편의성을 강조한다. '아이콘 정수기 2'는 파우셋을 소비자가 분리해 세척할 수 있고 1년마다 교체하도록 설계했다. 자가관리형 제품에서는 필터를 6개월마다 배송받아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올해 2월 출시한 '아이콘 정수기 3'에는 실시간 UV 살균 기능과 스마트 무빙 파우셋을 적용했다. 용기 높이를 감지해 물이 나오는 부분이 움직이도록 만든 제품이다.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웨이는 '토탈케어서비스'를 통해 물이 흐르는 유로관과 얼음 트레이, 추출부 등 주요 부품의 교체 및 세척을 제공한다. 탱크 살균과 필터 교환도 관리 항목에 포함된다.

 

자가관리 고객을 위한 코디 방문 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공개한 서비스 내용에 따르면 대상 렌털 제품의 계약 기간 중 전문가 방문 케어를 2회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상 제품과 서비스 조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쿠쿠는 제품 내부 관로의 자동살균과 소비자가 직접 교체하는 필터 관리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공식 판매몰에서 확인되는 '인앤아웃 자동살균 직수정수기'는 내부 관로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쿠쿠는 자동살균이 정해진 주기에 따라 내부 관로를 살균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물이 나오는 코크를 별도로 살균하는 기능과는 구분된다.

 

'인스퓨어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는 셀프관리와 방문관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의 고객 안내에는 5일 주기 자동살균과 별도의 코크 살균 알림에 대한 설명도 확인된다. 자동살균 기능이 있다고 코크를 닦거나 제조사가 안내한 별도 관리 절차까지 생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청호나이스는 필터 내부와 코크까지 관리하는 자체 기술을 선보여 왔다. 2021년 출시한 자가관리형 '셀프' 정수기 3종에는 필터 내부에 남은 오염 입자를 세척하는 역세척 살균 기술을 적용했다.

 

앞서 선보인 '토스(TOS)' 정수기에는 외부 노출을 줄이는 히든 코크 구조와 전기분해 살균수로 코크 내부 및 외부를 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2024년 출시한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플리'에는 자동 세척 시스템인 ACS(Auto Cleaning System)를 적용했다. 얼음정수기 특성에 맞춰 내부를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한 사례다.

 

정수기 위생 관리의 핵심은 자동살균 기능의 유무보다 실제 관리 범위를 확인하는 데 있다. UV 살균 기능이 탑재됐더라도 살균 대상이 코크인지, 내부 유로인지, 얼음 저장 공간인지에 따라 관리 범위가 달라진다.

 

방문 관리도 마찬가지다. 정기적으로 관리 인력이 찾아온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내부 부품을 분해하거나 교체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필터 교체와 코크 세척만 제공하는지, 유로 살균이나 아이스룸 부품 교체까지 포함하는지 살펴야 한다.

 

자가관리형 제품이 반드시 방문관리형보다 위생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자동살균 기능과 교체하기 쉬운 필터 구조를 갖춘 제품이라면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범위도 넓다. 내부 유로나 제빙부를 직접 점검하기 어렵다면 제조사가 제공하는 방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수기를 사용하다 물맛이나 냄새가 평소와 달라지거나, 코크 주변에 오염이 반복된다면 필터 교체 시기와 제품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기 방문 일정이 남아 있더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제조사에 점검을 요청하는 게 좋다.

 

결국 정수기 위생은 필터 한 번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매일 닿는 코크와 물받이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제품별 관리 지침에 따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포토

서현진 '반가운 손인사'
  • 서현진 '반가운 손인사'
  • 장원영 '사랑스럽게'
  • 아일릿 원희 '완벽 그 자체'
  • 안은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