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려동물 사료 가축용 체계 따라
필요 영양소 갖췄는지 보여주지 못해
포장만 보고 사료·간식 구분하도록 해
의약품 오인 안 되게 과장광고도 제한
반려동물 사료 포장에는 ‘육골분’·‘사람이 먹을 수 있는’·‘수의사 추천’ 같은 문구가 넘쳐나지만, 정작 이 사료만 먹여도 영양이 충분한지, 주식인지 간식인지는 알기 어렵다. 현재는 이런 강조 표시를 쓸 수 있는 별도 기준이 없어 소비자가 원재료와 성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28년 9월부터 사료 분류체계와 표시기준을 바꿀 예정이다. 분류·표시기준이 바뀌면 소비자는 포장만 보고도 사료와 간식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같은 강조 표시나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허위·과장 광고도 제한된다.
지금 사료 라벨을 읽는 법과 앞으로 달라지는 점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지금 라벨, 이렇게 읽으세요
―현재 사료 포장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 있나.
“현재 반려동물 사료는 가축용 사료와 같은 체계를 따른다. 원료를 기준으로 단미·배합·보조사료로 나뉘고, 원재료명과 조단백질·조지방 등 성분 정보가 표시된다. 하지만 그 사료가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췄는지를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표시는 없다. 일부 제품 가운데는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나 유럽펫푸드산업연맹(FEDIAF)의 영양기준을 충족한다는 문구가 적힌 경우가 있어 참고할 만하다. 판단이 어렵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육분’, ‘육골분’, ‘어유’는 무엇인가.
“육분은 동물의 고기와 부산물을 가열·건조해 가루로 만든 원료다. 육골분은 여기에 뼈가 함께 들어간 것이고, 어유는 생선기름이다. 모두 단백질이나 지방을 공급하기 위해 사료에 널리 쓰인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의사 추천’ 등의 문구는 믿어도 되나.
“현재는 이런 강조 표시를 쓸 수 있는 별도 기준이 없다. 업체의 자체 주장일 수 있는 만큼, 문구보다는 원재료와 성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사료와 간식은 어떻게 구분하나.
“현재는 제품에 표시된 용도와 급여 방법 등을 참고해야 한다.”
◆2028년 9월부터는 이렇게 바뀐다
―무엇이 달라지나.
“기존 원료 중심 분류는 그대로 두고, 영양소 충족 여부에 따른 ‘반려동물사료’ 유형이 새로 추가된다. 성장 단계별 영양소 요구량을 채웠는지에 따라 ‘반려동물완전사료’와 ‘반려동물기타사료’로 나뉜다. 완전사료는 별도의 영양 공급 없이 그 사료만으로 성장 단계별 영양소 요구량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다. 개 사료라면 필수 아미노산·지방산 등 40여 가지 영양성분의 최소 함량을 지켜야 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반려동물기타사료’로 분류된다.”
―완전사료를 먹이면 영양제는 필요 없나.
“성장 단계에 맞는 완전사료라면 기본적인 영양 요구량은 사료만으로 충족된다는 뜻이다. 따로 영양제를 사 먹이지 않아도 된다. 단, 질병·노령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포장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간식은 ‘반려동물기타사료-간식’ 등으로 표시할 수 있어 포장만으로 주식용 사료인지 간식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원재료는 이해하기 쉬운 명칭을 함께 표시할 수 있다. 육분은 ‘고기 부산물 분말’, 육골분은 ‘고기뼈 분말’, 어유는 ‘생선기름’으로 표시하는 식이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같은 강조 표시는 정해진 기준을 충족해야 쓸 수 있다. 수의사·대학교수 등이 지정·공인·추천했다는 표시·광고,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표시·광고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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