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용산 개발 등 적용… 비용 50%↓
서울시가 한강과 상수도 도수관로 물의 열에너지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수열에너지는 공기보다 온도가 천천히 변하는 물이 품고 있는 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비용을 20∼5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수열에너지 누적 보급량을 2030년까지 305MW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30년 목표는 현재 누적 보급량(9월 기준)인 53MW의 약 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는 수열에너지를 개별 건물의 냉난방 설비를 넘어 서울의 수자원 기반시설과 도시개발을 연결하는 새로운 재생열 공급망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공급모델 개발, 전 과정 밀착지원, 제도개선을 중점 추진한다.
시는 기존 상수도 원수관로를 활용해 잠실 스포츠·MICE, 성수동 K-PROJECT,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 6개소에 110MW 규모의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한강 원수를 직접 취수해 공급하는 수열에너지 선도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재생열에너지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사업지별 특성을 고려해 수열·지열 등 다양한 재생열원을 조합하는 맞춤형 ‘에너지믹스’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열에너지 도입 검토 시점은 건축·도시계획 초기 단계로 앞당긴다. 연면적 1만㎡ 이상이면서 도수관로 500m 이내에 위치한 공공건축물은 건축 기획단계부터 수열에너지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개발사업도 도시관리계획 수립 초기부터 수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제도화한다. 시는 다음달부터 ‘서울 재생열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사업자가 기관마다 찾아다니며 개별 협의하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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