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활력… “일상 속 수변쉼터”
지난해 말 인천 부평구 도심 아래 잠자던 굴포천 상부의 두꺼운 회색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1990년대 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덮개 구조물이 씌워져 주차장 등을 만들어 쓰인 지 30여년 만이었다.
시는 부평구와 함께 추진해 지난해 12월 준공된 굴포천 복원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소하천 정비 우수사례’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굴포천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친수공간으로 되살린 인천시 제1호 하천복원 프로젝트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총 1.5㎢ 구간에 총사업비 666억원을 투입해 약 4년간의 공사를 거쳤다. 투명한 물길은 온전히 되살아났고, 푸른 산책로도 길게 펼쳐진다. 중간에 단절된 양측 동네를 잇기 위한 징검다리가 놓였다.
앞서 시는 2017년 지원계획 수립에 이어 시비 35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했다. 2020년 지방이양으로 국비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한강수계관리기금 138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부평구와 행정 협업을 지속하며 악취 저감 간담회 개최 등 주민 불편 해소에도 노력했다.
이제 굴포천은 시민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주고 있다. 한 주민은 “곳곳에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가끔 한뼘 크기의 할미새도 찾아온다”며 “오랜 기간 끊겼던 물길을 복원해 기존 생태계를 다시 살려낸 게 반갑다”고 말했다.
지점별로 1구간인 부흥로 일대는 넓은 문화광장이 마련돼 시민들의 만남의 장으로 역할 중이다. 백마교까지 2구간의 경우 생물다양성을 높였고 마지막 구청 주변은 수질 개선이 두드러진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향후에도 군·구와 협력으로 도심 하천의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일상 속 맞춤형 수변쉼터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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