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7%… 물밑싸움 더 치열해질듯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한 의원은 중도층에서 수치상 앞섰지만 오 시장도 양쪽 모두에서 근접한 선호도를 보였다. 당권을 쥔 장 대표와 당 밖에서 활동하는 한 의원, 보수 통합을 강조하는 오 시장이 서로 다른 정치적 기반을 앞세우면서도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KNA25·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의원은 14.0%, 오 시장은 13.7%, 장 대표는 11.7%를 기록했다. 세 사람의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장 대표와 오 시장의 접전이 눈에 띈다. ‘당원 주권 정당’을 내세워 당내 주도권을 강화해온 장 대표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전통 보수층을 향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선호도에서는 장 대표가 24.1%로 오 시장(23.6%)과 불과 0.5%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한 의원은 17.8%였다.
오 시장은 서울(16.8%)과 대구·경북(23.4%)에서도 세 사람 중 수치상 가장 높았다. 장 대표의 정치 노선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한 의원의 복당에는 신중론을 펴는 등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 2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 등 당 내외 접촉도 늘리고 있다.
한 의원은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중도층에서 한 의원은 16.6%로 오 시장(14.0%), 장 대표(11.2%)보다 수치상 앞섰다. 최근 오 시장을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함께해야 할 인물이라고 평가한 한 의원은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중진들과 정당개혁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무소속 신분에서도 당내 정치와 접점을 넓히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두 사람보다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다만 세 사람의 전체 선호도는 모두 10%대 초반에 머물렀고,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도 21.0%였다. 세부 집단별 격차 역시 통계적 우열을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조사는 범보수 인사 8명을 제시해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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