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통상 10월에 강세장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 생긴 ‘업토버(Uptober)’ 공식이 사라지고 ‘다운토버(Downtober)’ 움직임이 관측된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8만달러선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일부 반등했으나 일주일 전보다 2%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3%가량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통상 10월 강세장을 보이는 ‘업토버’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커졌다.
상승을 의미하는 ‘업(Up)’과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의 합성어인 ‘업토버’는 8∼9월 금융시장 비수기 종료,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등에 기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10월 상승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세 차례(2014·2018·2025년)를 제외하면 10월에 모두 상승 마감했다. 2010년 이후 10월 평균 상승률도 26.1%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6일 12만621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미·중 관세 여파 등으로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올해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꼽힌다. 이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려 달러나 채권으로 자금이 흐르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2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코인 가격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토버’는 시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현상이지만 투자자들이 만들어낸 공식에 가깝다”며 “올해는 미국 거시경제 악영향이 컸던 만큼, 미 중간선거와 금리 인상 경로가 올해 남은 기간 중요한 가격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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