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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방’ 소리 듣던 때 있었는데…숏폼 드라마 무대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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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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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매체서 ‘틱톡의 경쟁자’ 등 표현
상반기 유튜브 숏폼 드라마…조회수 65억
시청자 관심 지속 유도 등 과제 남아 있어

“미국의 유명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유사 기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매체 제노망은 2020년 9월 ‘틱톡의 최대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취지의 기사에서 미국 기술 매체 보도를 인용해 “유튜브는 틱톡과 유사한 짧은 동영상 제작 기능인 ‘유튜브 쇼츠’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짧은 동영상 길이는 15초”라며 “다양한 배경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틱톡의 복제품으로 표현한 대목도 등장했다.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튜브 쇼츠의 글로벌 숏폼 드라마 조회수는 65억회를 넘어섰고,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유튜브 블로그 캡처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튜브 쇼츠의 글로벌 숏폼 드라마 조회수는 65억회를 넘어섰고,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유튜브 블로그 캡처

 

모방품을 뜻하는 중국어 ‘산자이(山寨)’라는 표현까지 썼다는 점에서 당시 짧은 동영상 플랫폼을 둘러싼 시장의 견제와 경쟁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틱톡을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발한 유튜브 쇼츠는 이제 짧은 영상에 연재형 이야기를 담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춤과 챌린지, 코미디 영상으로 익숙해진 세로형 화면에 인물과 갈등, 반전을 담은 드라마가 자리 잡으면서다. 한 편으로 끝나는 대신 여러 에피소드를 이어 보는 ‘숏폼 드라마’가 새로운 콘텐츠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튜브 쇼츠의 글로벌 숏폼 드라마 조회수는 65억회를 넘어섰고,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숏폼 드라마 조회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시청 시간은 100% 이상 늘었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시장(한국·일본·대만·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홍콩·호주·뉴질랜드·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에서는 조회수와 시청 시간이 각각 70% 이상 증가했다.

 

숏폼 드라마의 확산은 이미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쇼츠의 유통 기반과도 맞물려 있다.

 

유튜브는 2025년 4월 기준 쇼츠의 일평균 조회수가 2000억회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창작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지 않고도 기존 유튜브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다국어 오디오 트랙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막 현지화, 현지화된 메타데이터 등 플랫폼 기능도 언어와 지역의 장벽을 넘어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숏폼 드라마가 유튜브 쇼츠에서 처음 등장한 콘텐츠 형식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더우인과 콰이서우 등을 중심으로 짧은 회차의 드라마가 이미 성장했다. 로맨스와 복수, 신분 역전 등 강렬한 소재로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일부 작품은 무료 공개 후 후속 회차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로이터통신은 2024년 중국의 ‘마이크로 드라마(Micro Drama)’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청 규모를 키운 쇼츠와 숏폼 드라마는 이제 짧은 영상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것인지, 시청자의 관심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짧은 영상으로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가 따라갈 만한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에서 자기만의 독창적인 숏폼 드라마를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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