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환율 영향에 시장 기대치 하회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확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는 밑돌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조2862억원, 영업이익 1조44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7.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448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1조5343억원보다 871억원 적었다.
실적 개선은 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 엔진기계·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가 이끌었다. 반면 하계휴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하락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요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5조7536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1.3% 증가한 수치다. 선가 상승과 엔진기계·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졌지만 시장 전망치인 931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조업일수는 47일로 전 분기보다 14일 줄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감소폭보다 4일 더 줄면서 영업이익이 약 5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평균 환율도 전 분기보다 79원가량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비용도 반영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에 따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의 75%를 3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했고, 나머지는 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지급 등을 포함한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삼호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액 2조3704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 5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20.2%로 집계됐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인도 대수 증가와 이중연료(DF) 엔진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2114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8%, 19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92.7%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약 400억원을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매출액 6조8393억원, 영업이익 1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32.3%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영업이익 2901억원을 올렸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과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수익 반영으로 영업이익 12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와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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