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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민 22명 중 1명 외국인 주민… “사회통합으로 정책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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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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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83.6% 증가 ‘8만명 시대’
취업·주거 지원부터 관계 형성까지
전북연구원, 지역별 맞춤형 정책 제안

전북 지역 외국인 주민이 8만 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정책을 단순한 인력 유치에서 지역사회 통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산업현장의 인력난에 대응하려면 외국인 유입뿐 아니라 취업과 생활 안정, 지역민과의 관계 형성까지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2024년 도내 외국인 주민은 7만9224명으로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했다. 2015년 4만3141명에서 10년 새 83.6% 증가한 규모다.

전북 시군별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중
전북 시군별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중

전주·군산·익산 등 3개 시는 외국인 주민이 1만 명을 넘었고, 고창·무주·완주·김제·정읍·장수·진안·부안·임실 등 9개 시군은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중이 5% 이상이다. 순창과 남원을 제외한 12개 시군이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 지역에 해당한다.

 

전북의 외국인 체류는 유학·연수와 비전문 취업 등 학업·근로 목적의 비중이 높지만, 거주·영주 등 장기 체류 성격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치 규모가 커져도 지역에 계속 머물며 일하고 생활하는 인구가 늘지 않으면 인구·산업 활력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유치 단계부터 지역의 인력 수요와 취업 가능성, 주거·의료·교육 등 생활 여건을 함께 고려하는 ‘정착 연계형 유치’를 제안했다.

 

시군별 특성에 맞춘 정책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외국인 주민 규모가 큰 전주·군산·익산은 다양한 집단의 생활 서비스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군 지역은 주민 간 관계 형성과 갈등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단지에는 사업장 의사소통과 산업안전, 농촌에는 계절근로자의 숙소·이동·생활 안내, 대학가에는 학업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원이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외국인 지원을 넘어 지역민과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과제다.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래 거주한다고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 만큼 학교·직장·마을에서 함께 활동할 기회를 늘리고 생활 속 불편과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과의 접촉 횟수보다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관계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외국인 주민 추이
전북 외국인 주민 추이

연구원은 정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2026년 외국인 정책 시행 계획에는 모두 88개 과제가 담겼으며, 이 가운데 사회통합 분야가 60개로 68.2%를 차지한다. 연구원은 “사업 수나 참여 인원에 그치지 않고 취업 연계와 체류 지속, 주거 안정, 지역민과의 관계 및 사회적 수용성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해 다음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애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정책은 이제 몇 명을 유치했는가보다 얼마나 정착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가를 함께 봐야 한다”며 “유치·정착·사회 통합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고 지역별 진단과 성과 확인을 통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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