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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00만명 찍는다”… 역대 최대 방한객 기록에 ‘외화 60조’ 대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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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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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27일 1894만명 돌파 역대 최대”
2030년 외래객 3000만명 조기 달성 기대
1000만명 늘면 외화 20조원·일자리 20만개
내년 관광예산 1조7562억원, 19% 증액
5대 지방공항 관광권 육성·‘반값여행’ 40만명 확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관광 분야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관광 분야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27일 지난해 총방한객 1894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보다 두 달 빠른 속도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로라면 11월 셋째 주 꿈의 2000만명도 곧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며 “3000만명 목표도 조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3000만 명 목표 조기 달성 기대”

 

방한객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은 중동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하고 고유가·고물가가 겹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최 장관은 견고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K컬처’의 세계적 확산, 국제 관광수요에 발맞춘 관광업계의 혁신,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한 국민의 환대다. 여기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면서 항공편 확충, 비자 발급 완화, 교통편의 증진, 중동전쟁 대응 추경 편성과 해외 마케팅 강화 등 범부처 협력이 힘을 받은 것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올해 내건 방한객 목표는 2300만 명이다. 최 장관은 이 숫자에 머물지 않고 국정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 장관은 “2030년까지 3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이 흐름대로 간다면 조기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0만 명을 지나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겨 이뤄낸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관광객 증가가 가져올 효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설명했다. 그는 “쉽게 계산해 방한 외국인 1명이 지출하는 외화가 평균 200만원 정도인데, 관광객이 1000만명 늘어나면 외화 20조원을 버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000만 명이라는 규모는 우리가 외화 60조원을 벌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효과도 크다. 최 장관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이 1000만 명 늘어날 경우 일자리 20만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000만 명을 넘어 국제 관광 대국으로서 4000만명 시대까지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의 역량을 한데 모은다. 재정도 뒷받침한다. 2027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안은 1조7562억원으로 2026년 예산 1조4751억원보다 19% 늘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5대 지방공항 골든루트 만든다

 

최 장관이 3000만·4000만명 시대의 제1 조건으로 강조한 것은 ‘지역관광’ 활성화다. 현재 방한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리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출입국과 공항, 숙박, 교통, 결제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찾아내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은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이다.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등 5대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관광 골든루트를 개발한다. 2027년 정부안 기준으로 전 부처가 협업해 약 41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규제 특례와 인공지능(AI) 실증도 종합 지원한다. 이 가운데 문체부 몫인 관광권 예산은 935억원(국비 659억원, 지방비 276억원)이다. 관광권 공동 브랜드 구축과 해외 홍보에 180억원, 지방공항 연계 유치와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에 143억원, 관광권 교통·결제 편의 개선에 149억원, 특화 관광콘텐츠 발굴과 한류 관광 활성화에 187억원을 투입한다.

 

고질적인 숙박 문제도 손본다. 숙박 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16억원)하고 숙박업 품질 평가와 컨설팅을 지원(40억원)한다.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해 지역 대형 호텔 건립을 위한 융자 1523억원도 지원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역서만 만나는 ‘K 라이프스타일’

 

‘K관광’에 대한 관심이 한국인의 일상으로까지 넓어진 만큼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늘린다. 전통시장 관광 활성화에 72억원, 음식거리와 문화관광을 잇는 ‘K푸드로드’에 25억원, 케이팝 공연과 ‘K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에 58억원을 배정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인다. 국제회의 유치·개최 정보를 한곳에서 찾을 수 있는 AI 기반 ‘K 마이스’ 통합 플랫폼을 새로 구축(5억4000만원)하고 국제회의·인센티브 유치 역량 강화에 57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열리는 서울세계청년대회(7~8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8월), 패노메논 페스티벌(12월) 등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K관광’ 마케팅도 역점 추진한다.

 

방한객뿐 아니라 국민 여행객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이끄는 사업도 함께 키운다. 지역관광명소 재생사업(25억원), 코리아둘레길을 활용한 지역 체류형 프로그램(36억원), 국민이 직접 100대 주제와 지역 명소 1만 곳을 뽑는 ‘100×100’ 사업(10억원), 문화관광축제 육성(8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시범 추진한 ‘반값여행’은 국비 보조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수혜 인원도 3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늘린다(정부안 228억원).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은 특수고용직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모두 21만 명을 지원한다(정부안 220억원). 관광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규제개선,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관광 벤처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최 장관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가 이미 도래했다. ‘대체불가 여행지’ 대한민국은 3000만 명, 4000만 명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역관광이 지역경제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도록 ‘방한객 수’뿐 아니라 질적 부문 관리도 병행하고 관광객 과잉(오버투어리즘) 우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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