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도 잠정합의안 마련
HD현대중공업 노사가 5개월 만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한 데 이어 한화오션도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 공유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주요 조선사들이 잇따라 합의점을 찾으면서 노사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조합원 8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4200여명(55.2%)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을 12만원(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 인상하고, 격려금 등 1150만원+기본급의 200% 지급 등을 담은 것이 핵심이다. 1차 잠정합의안과 기본급 인상 총액은 같지만, 호봉승급분을 더 올린 것이다. 격려금 등을 모두 더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136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한화오션 노사도 이날 30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협상 마무리를 앞두게 됐다. 한화오션은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한화오션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연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 포함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제 개선을 위해 연말까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정년퇴직자는 1년간 재고용한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취학 직전 자녀지원금도 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한화오션의 임단협 교섭도 최종 마무리된다. 현재 거제사업장 내 시설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유철 노조 지회장도 임단협 타결 시 농성을 끝내고 내려올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도 “노사 모두 지속 가능한 내일과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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