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25명 참여…불교문화 체험과 고양이 교감 동시에
고양이와 함께 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른바 ‘냥플스테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고양이들과 교감하며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묘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다.
신라 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승병 양성을 위한 무과 시험장으로 활용됐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훈련도감으로 사용했으나 왜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 이름인 묘적사(妙寂寺)는 ‘오묘하고 고요한 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이를 뜻하는 한자 ‘묘(猫)’를 연상시키는 이름과 실제 고양이들이 어우러지면서 이색적인 사찰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웅전 앞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인 ‘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이 자리해 고즈넉한 풍경을 더한다.
묘적사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사찰에 들어온 고양이들이 하나둘 늘면서 현재는 약 16마리가 함께 지내고 있다. 각기 이름을 가진 고양이들은 사찰 곳곳을 오가며 방문객을 맞는다.
고양이들은 새벽예불에 사용하는 방석 위에서 몸을 웅크리거나 불단 주변을 돌아다니는 등 사찰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여름철에는 사찰 인근 계곡에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방문객과 반려묘를 키우는 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묘적사 템플스테이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의 팔로워는 지난 26일 기준 6000명을 넘어섰다.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와 고양이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는 하루 최대 2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고양이들과 교감하고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다. 다만 고양이의 건강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규칙도 있다.
고양이를 방사 안으로 들여보내서는 안 되며, 고양이 감기라고도 불리는 허피스바이러스 감염 등을 고려해 습식 간식 ‘츄르’도 제공할 수 없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 방문객은 참가 전 관련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묘적사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이 불교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년고찰의 고요함과 고양이들의 자유로운 일상이 어우러진 ‘냥플스테이’가 사찰 체험의 색다른 매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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